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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에서도 대세는 ETF - 매일경제
ISA 계좌 도입 10년 대해부ETF 투자액 비중 1년새 2배로예적금 첫 추월해 '국민투자처'직접 주식투자 포함 땐 60%전체 ISA 64조 … 1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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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계좌 도입 10년 대해부
ETF 투자액 비중 1년새 2배로
예적금 첫 추월해 '국민투자처'
직접 주식투자 포함 땐 60%
전체 ISA 64조 … 1년새 '2배'
'절세형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에게 자산 형성을 위한 세금 혜택을 주기 위해 10년 전 도입된 ISA에도 주식 바람이 불어닥친 셈이다. ISA는 3년간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안정적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ISA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예·적금 편입 비중은 29.9%로 1년 전(44.5%)보다 14.6%포인트나 줄었다. 반면에 국내외 ETF 등 펀드에 투자한 비중은 23.2%에서 35.1%로 11.9%포인트나 급증했다.
ISA에서 예·적금 비중이 ETF 등 상장펀드에 투자한 비중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 1월이 사상 처음이다. 직접 주식으로 투자된 경우(24.5%)까지 합하면 60%에 이른다. 장기 투자자 성향마저 '안정형'에서 '수익형'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2016년 출시된 ISA는 국내 상장주식,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상품이다. 최근 주식 투자가 대세로 굳어지고 세금 혜택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ISA 전체 운용액은 64조1574억원으로 1년 전(36조3311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에 투입된 운용액은 41조5717억원으로 전체의 64.8%에 달한다.
특히 1년 새 5조1229억원이 국내 ETF 등 상장펀드를 통해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상장펀드 투자액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10.8%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ISA 계좌를 통한 ETF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597만명에서 807만명으로 35.1% 증가했다.
이찬우 삼성증권 디지털&연금부문장은 "과거에는 ISA가 만기를 채우고 해지하는 상품으로 인식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평생을 함께하는 '자산 형성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 오대석 기자]
용어 정리
1. 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한 계좌에 예금, 적금, 펀드, ETF,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는 '만능 통장' 이다.
=> 연간 2천만원 납입 가능하며, 3년 이상 의무 가입 시 일반형은 200만원,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배당,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2. 투자중개형 ISA
고객이 직접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국내 주식이나 ETF를 매매할 수 있는 유형이다.
국내 주식과 ETF를 직접 매매하면서 절세의 혜택 또한 누릴 수 있다.
3. 손익 통산 (Netting of Profits and Losses)
여러 상품에 투자했을 때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하나로 합쳐 실제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4. 분리과세 (Seperate Taxation)
특정 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의 세율로 떼어 내어 과세하는 방식이다. ISA는 비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 9.9%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핵심 함의
'저축에서 투자로' 자산 형성 패러다임의 변화
ISA 내 예.적금 비중이 1년 새 44.5%에서 29.9%로 급락하고 ETF 비중이 높아진 것은, 국민들이 더 이상 확정 금리만으로는 자산 형성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중위험, 중수익' 모델인 ETF로 대거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증시의 '장기 대기 자금' 확보
ISA는 최소 3년의 의무 가입 기간이 있다. ISA를 통한 ETF 투자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증시에 금방 빠져나갈 자금이 아니라, 3년 이상 머무르는 '끈적한 자금(Sticky Money)'이 유입되어 시장의 안전성을 높여준다는 신호이다.
투자중개형 ISA의 압승
과거 은행 중심의 신탁형 ISA에서 증권사 중심의 투자중개형 ISA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이는 투자자들이 수동적인 관리를 넘어 직접 종목이나 ETF를 골라 담는 '스마트 개미'로 진화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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